폭로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는 카라 사태가 법정싸움과 팀 해체 등 최악의 결말을 맞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는 계약해지를 통보한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의 배후세력에 대해 강력한 법적대응 입장을 밝혔다.

DSP는 26일 “1주일 이상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보도되는 등 당사는 명예훼손 및 국내외 기존 계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난 배후세력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활동 재개를 위해 강경 대응을 자제해온 DSP가 법적대응을 선언한 건 분열 사태 발생 후 처음이다.

앞서 DSP로부터 배후세력으로 지목받은 조현길씨는 “배후로 오해받을 바에는 차라리 세 멤버가 지정한 후견인으로 공개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DSP는 이에 대해 “조현길씨가 후견인으로 나선 것은 세 멤버를 회유해 전속계약의 부당 파기를 종용한 사실과 스스로 배후 인물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조씨는 “세 멤버가 나로 인해 궁지에 몰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후견인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꾸며 “본인을 배후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본 사태의 책임을 묻는 등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며 고소하겠다고 밝힌 DSP에게 카라 멤버와는 별개로 명예훼손, 무고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반박했다.

법정싸움과 감정 대립까지 더해지면서 카라의 재결합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동방신기 사태와 같이 장기간 법정공방을 벌이며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양측으로 나뉘어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5인조 카라는 일본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 등 계약된 일정까지만 활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