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이 ‘입김 투혼’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았다. 25일 경기도 고양의 한 세트장. 꽁꽁 언 눈밭 위에 세워진 기린예고에 미쓰에이 수지·2PM 택연·김수현·티아라 은정이 하얀 입김을 내뿜으며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자, 준비하고”라는 감독의 싸인이 떨어졌지만, 한기를 막아주던 롱 패딩 점퍼를 ‘후딱’ 벗어 던지기가 쉽지 않은 눈치. ‘여왕’(‘역전의 여왕’)과 ‘여신’(‘아테나 : 전쟁의 여신’)을 제친 청춘의 꿈이 자라는 이곳은 KBS2 월화극 ‘드림하이’의 촬영 현장이다. 기린 예고 댄스 경연 대회를 앞둔 혜미(수지)와 백희(은정)가 함께할 아이들을 한 명씩 뽑는 장면. 혜미가 삼동(김수현) 대신 제이슨(2PM 우영)을 택하자 분위기가 ‘쌩’ 해졌지만, 잠시 후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까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이날 촬영분은 다음달 1일 방송될 9회를 통해 전파를 탄다./고양=전수미기자 jun@metrosoeul.co.kr 사진/이길우(라운드테이블)
▲엥? 대사가 뭐였지?
강추위 앞엔 짐승남도 어쩔 도리가 없다. 교복 위에 패딩 점퍼를 두 개나 껴입은 택연(왼쪽)이 은정과 다음 장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주머니에서 손을 뺄 수 없다는 듯, 엉거주춤한 포즈로 은정의 대본에 얼굴을 가져다 대는 모습에서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짐승남의 포스는 느껴지지 않는다.
▲ 치마가 너무 짧아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으려는 은정. 아슬아슬한 길이의 교복 치마는 앉으나 서나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질문에 답할 차례를 기다리며 언 입을 풀으려는 듯 얼굴 근육 운동에 한창인 택연의 표정 주목.
▲ 댄스킹은 바로 나!
“배우들 간에 미묘한 경쟁심 같은 건 없다”던 택연. 취재진 앞에서 밋밋하게 브이자를 그리던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과시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 누가 더 좋아?
극중 혜미(수지)와 백희(은정) 중에 실제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우영.
얼굴을 들이미는 두 여자 사이에서 알듯 모를듯한 미소만. 이 광경을 지켜 보는 택연(왼쪽)과 김수현(오른쪽)은 마냥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