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작사·작곡한 아이유의 ‘섬데이’가 표절논란에 휩싸이며 삼촌 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인 이 곡은 여성 솔로 가수인 애쉬가 2005년 발표한 ‘내 남자에게’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네티즌 사이에 제기됐다. 표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후렴구의 코드와 멜로디 라인이 유사하다는 게 두 곡을 비교해본 이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섬데이’는 아이유의 인기를 타고 이달 초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은 곡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대중음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멜로디와 코드”라며 “곡 발표를 앞두고 여러 검증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표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또 ‘내 남자에게’의 작곡자인 김신일은 이에 대해 대응이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문제는 더 확산되지 않지만, 아이유의 팬들은 논란이 가수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과거 표절논란의 사례들처럼 1차적인 책임이 작곡자에게 있더라도 심각한 이미지 손상과 활동 제약 등 피해는 가수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진위 여부를 떠나서 아이유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유의 팬들 사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된다며 인터넷 검색어로 ‘아이유 표절논란’이라는 표현 사용을 자제하자는 게시글까지 등장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