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박지성! 그대가 있어 행복했다

11년만에 태극마크 반납 ‘아름다운 은퇴’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태극마크를 공식 반납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3위로 마치고 귀국한 그는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능있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물러난다”며 만 11년만의 ‘아름다운 퇴장’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52면〉

그가 역경을 딛고 걸어온 길은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성장 경로와 정확히 일치한다.

체격이 작아 명지대 입학 때까지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1999년 허정무 감독에 의해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축구 인생은 활짝 꽃피우기 시작했다. 그라운드를 휘젓는 박지성의 ‘강철 심장’에 감탄한 허 감독은 대표팀 발탁을 강행했고, 박지성은 허 감독의 총애에 타고난 성실함으로 보답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박지성의 진가가 전 세계로 알려진 무대였다. 포르투갈전에서 터트린 천금 같은 1-0 결승골 등 맹활약으로 ‘4강신화’를 이뤘으며 지난해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출전, 세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거쳐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 이후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을 일궈 팀의 간판스타이자 아시아 축구의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개인 최다골인 6골로 잉글랜드 진출 6년 만에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태극전사 군단의 막내에서 맏형으로

‘월드컵 1세대’의 막내로 출발한 박지성은 태극전사 군단의 모범답안이자 교과서였다. 팀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고 자신을 내던지는 투혼으로 동료는 물론 선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홍명보(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와 황선홍(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 한·일월드컵 직후 은퇴한 선배들의 기술과 정신력, 프리미어리그 경험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북돋는다는 점에서 그의 태극마크 반납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2009년 10월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부드러운 리더’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태도로 ‘박지성 리더십’에 대한 분석마저 나올 정도였다.

▶ 캡틴, 오 마이 캡틴!

수많은 축구팬은 박지성의 퇴장을 아쉬워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염원했다. 인터넷 상에는 “박지성 선수가 있어서 대한민국은 행복했고 대한민국 축구 또한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진짜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캡틴” “캡틴 박,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박지성은 당분간 소속팀 활동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후배들의 몫을 빼앗고 싶지 않다. 절대로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최소 3∼4년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유망주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