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수영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의 승자가 됐다.
5일 방송된 MBC ‘아이돌스타 육상·수영 선수권 대회’ 1부가 전국 시청률 18.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2~5일 방송된 설 특집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뿐 아니라 가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이끌어 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선정적인 춤 배틀이나 식상한 개인기 열전이 아닌 건강한 프로그램이었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돌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호평까지 이끌어 내며 시청률보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샤이니·2PM·2AM·비스트·미쓰에이·브라운아이드걸스·티아라·시크릿·씨스타·아이유·애프터스쿨·에프엑스·엠블랙·제국의 아이들 등 140명의 아이돌이 총 출동한 ‘아이돌육상수영대회’에서는 샤이니 민호가 남자 50m 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SBS ‘아이돌 제왕’과 KBS2 ‘아이돌 브레인 대격돌’ 등 아이돌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아이돌이 득세한 가운데 4일 방송된 KBS2 ‘심형래 쇼’가 중견의 저력을 오랜만에 과시했다. 심야 시간임에도 10.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980~90년대 안방 웃음을 책임졌던 심형래는 오랜만의 코미디 프로 나들이에도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예전과 다름없는 웃음 폭탄을 안겼고, 후배 코미디언들과 힘을 모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1일 방송된 MBC 설특집 ‘세시봉 콘서트’ 2편은 16.0%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베테랑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영남·송창식·윤형주·김세환과 함께 ‘세시봉’의 원년 멤버인 이장희가 특별 출연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