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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중독성 강한 넘버·무대 스케일 '굿'

뮤지컬 '천국의 눈물' 리뷰

“시아준수 맞아?” 은빛 머리칼에 수트 차림의 중년 작가가 무대에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들렸다. 이어 터져나온 특유의 미성, 과연 김준수였다.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 닷새째를 맞은 뮤지컬 ‘천국의 눈물’.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에서 꽃 핀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창작 뮤지컬이자 JYJ 김준수의 두 번째 뮤지컬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준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에서 지적받았던 대사 전달력도 한층 매끄러워졌고, 코믹한 대사로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 내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개막 전 그가‘가장 큰 고민’으로 꼽던 영어 대사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소년 같은 미성과 앳된 얼굴은 저음 발성이나 중년 연기에는 걸림돌이 됐다. 저음에선 오케스트라 선율에 목소리가 묻혔고, 극의 시작과 끝 부분 중년 연기는 어색했다.

준의 연적 그레이슨 대령 역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브래드 리틀은 파워풀한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이번 작품의 유일한 외국 배우인 만큼 모든 대사를 영어로 소화했지만, 흡입력 있는 연기 덕에 자막을 보지 않고도 극중 인물의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프랭크 와일드 혼이 빚어낸 드라마틱한 선율은 탁월했다. 특히 테마곡 ‘이렇게 사랑해 본 적 없어요’와 쉬우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무장한 1부 마지막 곡 ‘들리나요?’는 ‘지킬 앤 하이드’의 ‘디스 이즈 더 모먼트’를 잇는 또 하나의 명곡 탄생을 알릴 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또 빛과 그림자, 영상을 융합시킨 무대는 베트남 정글과 안개 낀 샌프란시스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한 편의 대서사시를 만들어 냈다. 다음달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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