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여야 정치권의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강원도지사, 분당·김해·순천 국회의원 등 해당 선거 지역에서도 재·보선 관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 각지를 둘러본 여야 의원들은 저마다 자기들 쪽에 민심이 기울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강원도지사 선거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써 진행 중이다.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은 6일 “지사직이 상실될 것을 알면서도 이광재 후보를 뽑은 게 잘못이란 지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도민들은 울분을 느끼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을에서도 여야 모두 우세를 점친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엄연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있는 지역이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도 많았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정부에 대해 실망하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있고 결국은 그것을 어떻게 규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 분당을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좋은 사람만 공천하면 무난하게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출신 한 민주당 의원은 “예전의 분당이 아닌 데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다”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전남 순천은 “강원도지사와 이 지역은 반드시 이긴다는 기대감이 많다”(민주당 재선 의원)는 민주당 측의 자신감 속에서 ‘비민주 야권 후보’ 지지론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