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을 겪고 있는 카라가 동방신기와 닮은꼴 행보로 팀 해체 우려를 사고 있다.
카라는 분쟁 이후 일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동방신기의 경우처럼 해체를 앞둔 팬들의 마지막 관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라는 분쟁 15일 만인 3일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을 위해 5명이 함께 일본으로 떠났다. 현지 언론은 하네다공항 도착 장면, 항공 좌석배치도 등을 속보로 내보내는가 하면 드라마 촬영장을 기습적으로 찾아 멤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하게 전했다.
다음달 20일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니버설 드림 라이브 2011’의 입장권은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걸즈토크’는 하루 1000여 장이 판매되다가 전속계약 파문 이후인 20일부터 3∼4배 이상 증가한 3000∼4000장이 팔려나가고 있다. 4주차에 10위였던 순위는 10주차인 7일자 오리콘 주간 차트 4위, 일간 차트 2위로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DVD 박스 세트 ‘카라다이스 2011∼시즌 그리팅 프롬 타이’는 한 주 만에 1만 개가 팔려 7일자 오리콘 주간 차트 9위에 올랐다. 카라가 음반이 아닌 영상작품으로 톱 10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출시되는 앨범들이 5명의 카라가 참여하는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멤버가 2대3으로 갈라지기 전 발표한 모든 싱글, 앨범, DVD로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결국 활동이 거의 없었음에도 음반 매출은 전년도 보다 약 40% 증가한 94억3100만 엔(약 1284억원)을 기록했다.
카라는 현재 드라마와 다음달 발표할 싱글 등 계약을 마친 일본 활동 외에는 계획이 없어 이들의 행보에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