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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나이 들어도 사랑은 ‘올드’하지 않아”

이순재·윤소정·김수미 등 황혼 로맨스의 매력 선사

17일 개봉 예정인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출연하는 이순재(76)·윤소정(67)·김수미(60)의 나이를 더하면 무려 203세다! 그러나 연세 지긋한 중견 연기자들이 모였다고 작품까지 ‘올드’할 것이라 예상하면 오산이다. 때로는 통통 튀는 코믹 연기로, 때로는 가슴 뭉클한 멜로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낸다. 이들은 “극중 캐릭터의 연령대가 노인일 뿐, 노인들의 영화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이순재 “까칠한 로맨스 가이”

입에 욕을 달고 살지만 마음은 따뜻한 ‘칠순의 까도남’ 만석으로 나와 웃음의 대부분을 책임진 이순재는 오랜만에 연기한 ‘로맨스 가이’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는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서도 내가 먼저 제안해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는 노년의 사랑 연기를 첨가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첫사랑처럼 순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랑에 도전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의 작품에서와 달리 거친 말투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물론 평소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험한 용어를 사용하는 캐릭터는 연기하기가 무척 재미있다”고 답했다.

윤소정 “연기는 답없는 숙제”

영화감독 고 윤봉춘의 딸로, 연극배우 오현경의 아내로, 개성파 여배우 오지혜의 어머니로도 익숙한 윤소정은 1997년작 ‘올가미’ 이후 무려 14년 만에 스크린의 주역으로 돌아왔다. 연극 무대에서의 도회적이고 깔끔한 이미지를 벗고, 이름도 없이 까막눈으로 평생을 살아오던 중 만석과 알콩달콩 사랑에 젖어드는 ‘순수녀’ 송이뿐으로 출연해 새로운 면모를 과시한다.

40년 가까이 무대에 섰지만 연기는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털어놨다. 영화 속 자신을 보면서 ‘저렇게밖에 못하나’ 싶어 실망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힘이 돼 주는 존재는 역시 남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내가 연극 출연으로 바쁠 때 남편이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았다. 부부밖에 없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미 “목욕신 위해 벗었다”

김수미는 ‘마파도’에서 호흡을 맞췄던 추창민 감독과 이번 영화로 재회했다. 치매에 걸린 노인 순이 역을 맡아 특유의 애드리브를 최대한 자제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남편 군봉(송재호)이 씻겨주는 목욕 장면에서는 나신도 선뜻 드러냈다. 가짜로 연기하기 싫어서였다. “30대부터 노역을 연기했다. 젊고 예쁘게 보이려는 생각은 오히려 불쾌하게 여겨질 정도다. 내가 정말로 옷을 벗고 촬영에 임하니까 감독도 깜짝 놀라더라”고 촬영 당시를 귀띔했다.

출연진 가운데 가장 막내인(?) 점에 관해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작품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겠는가?”라며 “대가들과 호흡을 맞추면 아직도 배울 게 많다는 걸 절감한다”고 밝혔다.

사진/최재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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