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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침튀긴 친이 입닫은 친박

한나라 개헌의총 첫날 절박 강조·무대응 대조

“구제역 때문에 개헌을 못한다면 우리나라에 소가 살아 있는 한 개헌은 못할 것이다.”

8일 개헌 추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 나름의 절박성을 강조하는 개헌 추진론자들의 주장이 펼쳐졌다.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면서 개헌론의 향배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예상과 달리 ‘흥행’의 기본은 충족됐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71명의 70%가 넘는 125명가량이 참석했다.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박준선 의원은 ‘개헌,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로 분위기를 띄웠다.

‘무대응’ 전략을 구사했던 친박계도 50여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여 명이 모습을 보여 예상보다는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그러나 열기를 달구지는 못했다. 친박계는 입을 열지 않았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다 나오면 개헌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불참하면 집단 보이콧으로 비칠 수 있어 의원 개개인이 알아서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친박계는 앞서 지난 7일 서병수 최고위원과 친박계 최다선인 홍사덕 의원 등 핵심 의원 13명이 오찬 회동을 갖고 ‘개헌에 대한 친박계 전체의 중론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첫날 의총의 분위기는 ‘뜨뜻미지근’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남은 기간에도 이 온도가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개헌 의총이 실제 개헌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라기보다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친이계의 결집을 강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친박계는 친이계의 개헌론은 단순히 개헌 그 자체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 고립론’이다. 민주당은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가기 위해 개헌을 앞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개헌 논의는 그 생명력을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개헌 논의, 끝까지 한눈팔지 못하게 하는 주제어다.

/이선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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