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라인 종결자’ 지나(24)가 본색을 드러냈다.
독보적인 9등신 글래머러스 몸매, 시원한 성격, 빼어난 춤실력 등
데뷔 당시 숨겨온 장점들을 마침내 활짝 펼쳐 보였다.
첫 정규앨범 ‘블랙 앤 화이트’에는 이처럼 극과 극을 오가는 매력을
모조리 담았다.
Black & White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7월 데뷔했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며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앨범은 진지하면서 무게감 있고, 감성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켰어요. 저라는 사람이 참 많은 색깔을 지녔다고 자신하는데 그런 이미지로 한정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발랄하고, 애교 많은 본연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고요.”
수록곡들은 탄탄한 기본기 위에 가볍지 않으면서 톡톡 튀는 발랄한 멜로디로 꾸며졌다. 첫 만남 후 자연스럽게 끌리는 사랑의 설렘을 표현한 휘성과의 듀엣곡 ‘처음 뵙겠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트렌디한 힙합으로 표현한 ‘첫눈에 한눈에’, 피아노 사운드에 가창력이 돋보이는 ‘벌써 보고 싶어’ 등이다.
“다가오는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하면서 여자친구가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들이죠. 사랑스러운 가사와 멜로디에 저도 불러줄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해요.”
New Sexy Queen
타이틀 곡 ‘블랙 앤 화이트’는 50위권으로 데뷔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출시 3주 만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결과를 끌어냈다.
“당황할 정도로 놀랐어요. 그동안의 고생을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했죠. 한번에 이뤄지는 성공은 없고, 힘든 과정 속에 보람있는 결과가 찾아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빠른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이 같은 뒷심을 발휘한 데에는 남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몫했다. ‘섹시 퀸’ 이효리 이후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30∼40대 남성 팬들을 자극했고, 엠넷 트렌드 리포터 통계에 따르면 현재 활동하는 가수 중 유일하게 남성팬이 7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Jessica Alba
새로운 ‘섹시 디바’의 탄생에 열광하는 이유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겠다는 심적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도 여자라 당연히 예쁘다는 말을 듣기 원해요. 하지만 데뷔 때는 사람들의 시선이 음악이 아닌 다른 곳으로 쏠리면서 저에 대한 이미지가 흐지부지해 질까봐 두려웠어요. 그래도 목표가 확고하다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펼쳐보여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죠.”
꽁꽁 싸매던 D컵 가슴의 ‘마네킹 몸매’는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줄넘기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더 완벽하게 다듬었다.
“팔에 군살이 많아 민소매 입는 걸 꺼렸는데 3.5kg을 감량하고 몸매 라인을 다듬었어요. 아직은 멀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시카 알바와 같은 건강미인이 되는 게 목표예요. 몸매에 대한 관심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려고요.”
Love
이번 앨범의 목표는 ‘지나의 정체성 찾기’다. 그러면서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그려본다.
“멜로디 라인을 생각하며 내 것으로 만드는 훈련, 패션과 메이크업 포트폴리오를 직접 짜는 일 모두 미래의 꿈을 위한 거죠. 해외진출도 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는 빛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10년 후 바라는 제 모습이죠.”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윤미래를 꼽은 그는 “아픔과 상처를 솔직히 음악으로 알리는 용기와 능력,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와 행복한 생활 등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동경한다”고 말했다. “10년 안에 그런 가정을 꾸리는 것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제가 너무 둔한 걸까요. 데뷔하고 저 좋다는 남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음악에는 사랑의 두근거림도 중요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