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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버럭 이숙정’도 화이트 사이코패스?

일조량 적은 한파철 우울증 자극 성격 변화

#1. 지난주 내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민노당 이숙정 성남시의원이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전화통화 도중 자신의 이름을 재차 물어본 주민자치센터 직원을 쫓아가 “너 나 몰라? 무릎 꿇어”라며 난동을 부린 까닭이었다.

#2. 직장인 한철희(32)씨는 겨우내 직장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툭 하면 가정교육과 출신 학교를 들먹이며 업무 능력을 혹평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비어를 남발하는 탓에 의욕상실과 함께 전에 없던 소화 불량과 불면증이 생겨서다.

맺힌 것 없이 승승장구할 것 같은 사람이 독한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거나 상대방의 기분을 무시한 행태를 보이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가 ‘화이트 사이코패스 증후군’이다. 사이코패스라는 병리학 용어가 인텔리 계층을 일컫는 ‘화이트칼라’를 만나 만들어졌다.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성격적 결함이 발견되지 않던 사람이 올 겨울 유독 예민하다면 한 달 이상 지속돼온 한파의 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겨울철 일조량의 변화로 우울증이 생기고, 장기간 지속할 경우 성격 변화를 부른다는 것이다.

한방신경전문 옛날한의원 조홍건 원장은 “생태계가 변하면 생물은 거기에 생체 리듬을 맞추려는 경향이 있으며, 폭염·한파 등 이상 기온이 장기화되면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신경계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직장인들에게서 이상 성격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습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링컨도 겨울되면 폭언 잦았다

이 의원 난동사건과 관련해 민노당 관계자는 “평소 언동에 주목할 만한 폐단이 없었던 사람이어서 달리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우울증을 앓던 링컨 대통령도 폭설이 계속되자 폭언이 잦았고, 급기야 자살을 시도했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 얘기다.

산업심리학자 홀 바비악과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 로버트 헤어 교수는 “직장생활에서 독설과 위선으로 무장한 직장인이 주변에 입히는 파괴력은 연쇄살인자와 맞먹는다”고 충고한다. 이들은 춥고 황량한 도시에서 타인과 교감하지 못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화이트 사이코패스를 ‘슈트를 입은 독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혹독한 한파의 끝, 독설과 패악으로 손톱을 세우는 사람이 있다면 상처받기 싫어 심장이 얼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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