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두 남성 연주자가 로맨틱한 무대로 3월의 봄을 연다.
‘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로랑 코르샤는 ‘새봄을 여는 로맨틱 콘서트’(13일 오후 2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이끈다.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을 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자크 티보 콩쿠르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전곡, 바르톡 바이올린 소나타 음반에서 보여준 고품격 연주력, 열정과 절제미는 유럽 평단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영화 ‘내 인생의 남자’ 등의 OST 작업에 참여한 데 이어 2009년에는 영화음악음반 ‘시네마’를 발매했다.
코르샤는 바흐부터 현대음악, 영화음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특히 섹슈얼한 외모와 무대매너 덕에 2008년 미국 피플지 선정 ‘가장 섹시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을 ‘시네마 콘서트’로 꾸민 그는 이번에 비발디 ‘사계’, 이자이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비롯해 드뷔시 ‘아름다운 저녁’, 파가니니 ‘가슴 설레임’, 크라이슬러 ‘서주와 알레그로’, 영화 ‘화양연화’ ‘남자들’ ‘시네마천국’ 주제가 등 사랑을 테마로 한 곡들을 골랐다. 국내 실내악단 포어스트만 콰르텟이 함께한다. 문의:02)548-4480
캐나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38)은 ‘화이트데이 콘서트’(13일 오후 8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를 마련한다.
그의 음악은 전자악기가 가미된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같은 캐나다 출신인 몽롱한 서정성의 앙드레 가뇽과 비교했을 때 훨씬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밴드, 현악 앙상블과 함께 해온 기존 공연들과 달리 피아노 솔로 무대로 꾸며져 포근함을 더할 전망이다.
‘더 휘슬러스 송’ ‘아임 소리’ ‘플라잉’ ‘로맨스’ 등 자신의 히트곡들과 ‘서섬 코르다’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신곡들을 선사한다. 문의: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