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불어닥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엠넷 ‘슈퍼스타 K 2’,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과 달리 현재 활동 중인 가수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프로그램들이 신설된다.
케이블 채널 tvN이 국내 대중가수들의 오페라 도전기를 다룬 리얼리티 쇼 ‘오페라 스타 2011’을 올 봄 방송한다. tvN 측은 14일 “해외 저작권자와 프로그램 포맷 계약을 완료했다. 본 제작사인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제작되는 버전”이라고 밝혔다.
영국 ITV의 인기 프로그램 ‘팝스타 투 오페라 스타’의 한국 버전으로, 기성 가수들이 발성법과 음악 구성이 전혀 다른 오페라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영국에서는 최근 시즌 2 제작이 확정됐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었다.
국내 버전에서는 총 8명의 가수가 도전자로 출연하며 6주간 시청자 투표와 오페라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생방송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이미 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도전자와 세계적인 명성의 오페라 멘토, 심사위원 등이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라며 “가수들이 서바이벌 과정에서 탈락한다 해도 도전 과정 자체가 감동을 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밤’은 다음달 6일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시작한다.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가 아닌 곡을 부르며 우열을 겨루는 방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매회 공연을 펼친 가수들 중 일반인으로 구성된 관객 평가단에서 최하점을 받은 가수는 탈락하며 새로운 팀이 빈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건모, 이소라, 백지영,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 등이 출연을 협의 중이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개그맨들이 매니저 역으로 투입돼 노래 연습과 도전 과정을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영희 CP는 “아이돌 그룹과 댄스 음악으로 편향된 가요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가수들이 최고의 가창력을 겨루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