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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암 걱정 뚝! 호텔처럼 편안하게~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레이디병동’

#. “와! 호텔같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레이디 병동에 들어선 남편 김민석(40)씨의 첫마디였다. 2009년 9월 난소암 수술을 받고, 지난 12월 중순 림프절 전이로 다시 병원을 찾게 된 아내 양영순(37)씨 역시 달라진 여성암 병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6인실이지만 개인별 냉장고와 수납함·전화기·샤워시설에 비데까지 갖춰져 있어 1인실이 부럽지 않았다. 또 병실 안에 TV를 없애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음 편히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 병동’을 열었다. 여성들만 지내는 공간이라 24시간 보안요원들을 배치해 환자들이 더욱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배려했다.

검사·수술·항암치료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암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예약·접수·수납 과정도 대폭 간소화했다. 또 병동 입구에 설치된 LCD모니터를 통해 입원환자와 담당 간호사 현황, 각종 이용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환자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어 개개인의 상태와 처방 내용·검사·향후 치료 계획까지도 상세히 들을 수 있다.

◆환우회 활발한 교류가 회복 도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는 ‘난초회’란 모임이 있다. 국내 최초의 부인암 환우회다. 서로 의지하며 함께 암을 극복해낸 난초회 회원들은 이제 다들 친언니·동생처럼 가까워졌다. 먼저 퇴원한 회원들은 아직 입원 중인 동방생들을 만나러 병원을 찾기도 하고, 퇴원한 사람들끼리는 정기적으로 등산이나 모임을 갖는다. 유방암 환우회인 ‘이유회’와 활발한 교류로 다양한 행사도 꾸민다. 지난해 말에는 난초회원들이 직접 음식과 공연을 준비해 송년회 자리를 마련하고 의료진과 가족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노래교실부터 성교육 강좌까지

여성암 환우회 활동이 이렇게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건 ‘파워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 암 환우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노래교실·국선도·웃음치료·성교육 강좌 등 문화예술 활동에서부터 증상관리·식이요법 같은 사후관리 교육까지 포괄적으로 진행된다. 매주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강좌를 들으니 환우회 모임이 자연스레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한 수강생은 “파워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도 사귀고, 웃고 즐기면서 수술 후 찾아온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담당 코디네이터가 여성암 환우들에게 문자 메세지나 개별 연락으로 적극 권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네일아트도 받을 수 있다.

문병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의학적인 치료만큼 환자들이 일상으로 잘 복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워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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