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빌 올해도 작년처럼!
피파2·프로야구 앞세워 폭풍성장…올 시장상황은 불투명 NHN 제치고 3위 점프 컴투스 밀어내고 넘버원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빌이 게이머는 물론 주식투자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에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커리어 하이’ 스코어를 발판으로 업계 순위를 재편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4267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4%, 42%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아바’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 2’ 등 퍼블리싱 게임은 물론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해외 수출 게임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NHN의 한게임을 제치고 매출 3위 게임 기업으로 도약했다. 넥슨-엔씨소프트-한게임으로 이뤄진 톱3 벨트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네오위즈게임즈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낸 것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 2인자였던 게임빌도 영원히 1등만 할 것 같았던 컴투스를 끌어내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4%, 2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0년 초 가이던스인 13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프로야구’ 등 인기 게임을 해외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발 빠르게 전환해 선보인 것이 비결이다. 게임빌은 전체 매출의 64%를 해외에서 올렸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양사가 올해나 내년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할지 여부다. 두 기업의 펀더멘털과 노하우가 뛰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 한게임·컴투스 ‘대반격’
네오위즈게임즈는 효자 상품인 ‘스페셜포스’나 ‘피파온라인2’가 자체 게임이 아닌 만큼 언제 경쟁사에 콘텐츠를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피파2’의 경우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의 영향으로 ‘한철’ 장사를 잘한 점도 없지 않다. 특히 한게임의 MMORPG ‘테라’가 ‘아이온’급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큰 위협이다.
게임빌은 컴투스의 반격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개발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안드로이드·아이폰용 게임 개발을 위해 전력을 재정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