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오프닝에 함께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매우 기대됩니다.”
다음달 10일 악스코리아에서 처음으로 단독 내한공연을 하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가 아이유에 대한 평가와 한국 공연에 대한 설렘을 e-메일을 통해 직접 전해왔다.
한국에서 보낸 영상을 통해 처음 아이유를 접했다는 그는 “무척 아름다운 보이스를 가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직접 기타를 들고 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다른 곡들을 그만의 스타일로 어쿠스틱 편곡을 해 부르는 것을 봤는데 매우 인상 깊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편곡을 아이유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가 무척 기대돼요.”
아이유를 비롯한 많은 젊은 가수들이 싱어송라이터로서 래를 이상형으로 꼽고 있으며, 그는 “항상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그것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자신의 목소리, 함께 연주하는 악기, 무대에 섰을 때 만나게 되는 관객 모두에게 가장 진실되게 하는 것을 말하죠. 일시적인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아티스트로서 보다 뚜렷한 자신의 정체성을 지니는 것이 중요해요.”
그 역시 많은 뮤지션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레이 찰스의 음악에서 돋보이는 프레이징(음악의 흐름을 유기적인 의미를 갖는 악구로 구분하는 일), 마빈 게이의 아름다운 하모니,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스와 스티비 원더의 강렬함과 재즈를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코드의 변화가 이뤄지는 작곡 스타일 모두 큰 영향을 줬다.
또 비욕, 빌리 홀리데이, 에리카 바두 등 여성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그는 2006년 데뷔 음반으로 영국 차트 1위를 휩쓸었고 그래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팝계에 빠르게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2008년 색소폰 연주자였던 남편 제이슨 래와 사별하고 공백기를 보내다가 지난해 2월 새 앨범 ‘더 시’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해 처음 한국 팬들과 만났다.
“영어 가사 그대로 제 노래를 모두 따라 부르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들과 보다 더 긴밀하고 진정으로 하나가 됐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