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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필름마켓 블랙 리스트 ‘한국’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유러피안필름마켓(EFM)에서 국내 중소 외화 수입업체들의 위상이 급격히 내려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우리에게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잘 알려진 서밋엔터테인먼트 같은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한국의 몇몇 수입업체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려 마켓에서 아예 만나주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밋은 공공연하게 “형편이 어려우면 이해를 구해야 할 텐데 무턱대고 수입 잔금을 치르지 않는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리로서는 만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며 한국 수입업자들의 상담 요청을 대부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베를린에서 국내 업체들이 찬밥 신세가 된 이유는 지난해 영화 시장에서의 부진 탓이다.

2009년까지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직배사들이 들여오는 블록버스터들을 제외하고도 중소 업체들이 수입한 외화가 분기별로 한 편씩은 히트했었다. 그러나 관객들의 블록버스터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흙 속의 진주’가 의외의 ‘대박’을 거두기란 ‘가뭄에 콩 나기’처럼 변해버렸다.

어렵게 고른 외화가 시장에서 외면받다 보니 호주머니에 돈이 들어오지 않은 마이너 수입사들은 수입 잔금을 치르지 못하게 되고 결국은 해외 마켓에서의 전체적인 신용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화를 살 때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 줄 것처럼 굴다가 막상 흥행에 실패하면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최근 늘어났다”며 “약속을 생명처럼 여기는 해외 제작사들의 처지에서는 한국에 영화를 팔기가 꺼려질 법도 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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