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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베를린리포트>성장기 ‘부산영화제’ 돈맥경화 걱정

베를린국제영화제 사정에 정통한 한 국내 영화인을 만나 커피 한잔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는 문득 “올해는 베를린을 찾는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예년보다 줄어들어서인지 분위기가 들썩이지를 않네요. 아 참, 토니 레인즈도 공식 초청장을 받지 못해 오지 못했대요”라고 귀띔했다.

미국 출신의 평론가 겸 프로그래머인 그는 중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아시아 영화 전문가로, 세계 각국의 여러 영화제가 알아서 모셔가는 인물이다.

이처럼 방귀 깨나 뀌는 레인즈가 베를린의 초청 대상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본 까닭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유럽 일대를 강타한 경제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비교적 호주머니가 넉넉한 독일이지만,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차원에서 지갑을 닫았고 그 여파가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물론 레인즈같은 영화인들에게까지 미쳤다는 분석이다.

씀씀이가 줄어든 베를린을 지켜보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위태로운 현주소가 겹쳤다. ‘좌파 영화제‘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1∼2년 전부터 국고 지원 삭감을 위협받는 부산국제영화제다. 근근이 버텨내곤 있지만 언제라도 예산이 깎일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시달리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베를린도 살림살이를 축소하자마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그런데 이제 막 유년기를 벗어난 부산국제영화제가 그것도 일방적인 타의에 의해 ‘총알’이 떨어지면 어떤 결과를 빚게 될까?

줄기차게 예산 삭감을 부르짖는 주무 부처 관계자들과 일부 영화계 관계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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