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렸던 삼척 중앙시장 지붕 붕괴 대형참사 날 뻔
16일 오후 2시29분쯤 강원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 내 중앙통로의 비가림 가설지붕이 폭설로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사고로 상인 등 10여명이 한때 매몰됐으나 사망자는 없으며, 곽모(79·여)씨와 이모(62·여)씨 등 주민 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가 있는 지 계속 점검 중이다.
◆7명 부상…200명 대피소동
사고 당시 인근에서 제설작업 중이던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킨 뒤 구조활동을 벌였다.
목격자 김모(53)씨는 “시장 내에서 제설작업을 하는데 ‘뚜∼뚝’하며 부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지붕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붕괴된 가설지붕은 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의 철골 조립식으로 지붕으로 2004년 설치됐다. 이 시장은 지난 11∼14일 폭설로 이미 상가 37곳이 피해를 입은 상태다.
통상 1m 높이로 쌓인 눈의 1㎡당 무게는 300㎏에 달한다. 50㎡ 면적의 지붕에 높이 1m의 눈이 쌓일 경우 15t에 달하는 하중을 받게 돼 웬만한 건물은 붕괴되기 십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 영동지역 폭설은 습설(濕雪)로 건설보다 훨씬 무거워 각종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다음주 강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는 폭설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다음 주쯤 강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주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합동 조사반을 구성, 피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에는 복구 예산 중 지방비 부담액의 80%까지 국고 지원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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