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회일반

대학들 ‘지하세계’로 들어가다

땅값 너무 비싸 지하캠퍼스 건설 러시 녹지 등 늘어 쾌적 학업환경 긍정반응

대학들이 지하로 파고들고 있다.

요즘 수도권 대학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캠퍼스 확장이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땅값, 비좁은 캠퍼스 문제 탓에 지상에 더 이상 건물을 증축할 수 없게 되자 상당수 대학이 지하 캠퍼스에서 해답을 찾는 중이다.

〈관련기사 18면〉

2002년 고려대 중앙광장을 시작으로 경원대·이화여대·서강대 등이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녹지 확장을 내세우며 각각 지하 캠퍼스를 건설했다. 지상 주차장을 지하로 옮겨 ‘차 없는 캠퍼스’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문화 생활공간을 대폭 확대했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경쟁적인 캠퍼스 확장으로 인한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대학에 쾌적한 학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 건축학과 신일화 교수는 “환경·공간문제 해결, 편의시설 사용 등을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당분간 대학가 지하캠퍼스 바람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원대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캠퍼스인 ‘비전타워(사진)’를 공개했다.

한국외대도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작업에 한창이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지하공간 개발계획’, 세종대는 ‘군자동 지하캠퍼스 건립 계획’ 등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놓았고 성균관대·인하대·한양대·국민대·명지대 등은 조성 계획이 있거나 학교 장기 발전 계획에 포함시켜 놓은 상태다.

지하 캠퍼스 조성에 대해 대부분의 대학생은 일단 긍정적이다. “좁은 땅에 무분별하게 건물을 세우는 것보다는 지하 활용이 100배 낫다”(윤가영·23·한국외대), “지하 캠퍼스가 없었다면 동아리방 유치 등 학생 편의시설 문제로 다툼이 많았을 것이다. 덕분에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다”(차영욱·21·고려대)고 언급했다.

◆상업시설 너무 많아 불만도

하지만 캠퍼스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와 불만도 존재한다. 이화여대 지하캠퍼스 ECC에는 커피 전문점, 극장, 서점, 이동통신사 등 수많은 점포가 입주해 있다. 권나리(24·이화여대)씨는 “장사하려고 만든 지하 캠퍼스가 아닐 텐데 학교 측은 상업시설 유치보다 도서관, 스터디룸 등의 학생 편의시설을 더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강대 지하 캠퍼스에도 강의실, 동아리방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대형 서점, 커피 전문점 등이 들어섰다. 이로 인해 일반인 출입이 잦아져 불편을 주고 있다.

심재범(25·서강대)씨는 “주말이면 학교가 놀이터가 된 것 같다”며 “방문객들 때문에 면학 분위기가 흐려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서강대 행정처의 한 관계자는 “지하 캠퍼스 건축이 민자 유치 사업이라 수익 발생 등을 위한 일부 상업시설의 유치는 필수적”이라고 대답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