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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아트’ 과했나… 기자 50명 퇴장

시사회 반응 ‘적막’ vs ‘신선’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17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과 시사회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 시사회가 열렸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였다.

1시간45분의 상영시간 동안 객석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하다 못해 적막했다. 주인공 남녀가 도입부에서 차를 타고 가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10분 넘게 롱테이크로 계속되자 몇몇 성질 급한 해외 취재진은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이후에도 장소의 변화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없이 집에서만 모든 장면이 이어진 탓에 50여 명 이상의 취재진이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상영관을 나섰다.

반면 일부는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흡족한 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상영 내내 틈틈이 메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에 젖은 고양이를 구하려다 발톱에 손을 다친 남자 주인공(현빈)이 자신을 떠나기로 결심한 상대(임수정)가 수건을 건네주려 하자 “나 대신 고양이 몸이나 닦아달라”고 말할 때는 폭소가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한 미국인 남성 기자는 “헤어지기 전 남녀의 심리를 잔잔하게 그린 점은 인정하지만 아주 평범한 실내극에 불과하다”며 “전형적인 아트 무비이며 영화제용 영화”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온 중년의 여기자는 “이별 위기에 처한 남녀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매우 건조하면서도 위트 있게 다뤄 신선했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한편 16일까지 공개된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들 가운데 스크린지로부터 이란영화 ‘나더르와 시민 그리고 이별’과 헝가리 영화 ‘튜린 호스’가 평점 3.6점(4.0 만점)을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를린(독일)=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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