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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친구개미’와 함께 ‘런치 노마드’

‘반전세’ 이어 ‘반토막 단기계약’까지 등장

물가 급등, 부동산 대란 등 어려워진 서민 경제 세태를 반영하는 신조어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가 생활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사회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 전셋집도 사전 예약제=지난해 10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신조어 ‘전세난민’은 이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파생 신조어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96주째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상승분만큼 월세로 전환하는 ‘반전세’로 전락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거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집주인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현상이 늘어나면서 중개업소에 미리 전화로 전세 물건을 찍어 놓거나 대기자로 예약을 올리는 ‘전셋집 사전 예약제’, 집이 팔리면 전세 계약을 끝내는 ‘매매조건부 전세’, 임차 계약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인 ‘반 토막 단기 계약’ 등도 등장했다.

신학기를 앞둔 대학가에서는 6개월∼1년치 하숙비를 현금으로 미리 받는 ‘일시불 하숙비’가 유행 중이다. 궁여지책으로 각 대학 게시판에는 전·월세집에서 동거할 ‘친구개미’를 구한다는 공고가 줄을 잇고 있다.

◆ 대학식당에 택시기사 몰려= 최근 대학가의 점심 풍경도 급변하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로 고민하는 택시기사·직장인 등 일반인들이 저렴한 대학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몰려든 탓이다. 이 때문에 런치(Lunch)와 유목민이라는 뜻의 노마드(Nomad)가 합쳐진 ‘런치 노마드족’이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대표적인 서민 반찬이었던 고등어의 신분 변화도 놀라울 정도. 1마리에 1만원으로 가격이 폭등하며 ‘금등어’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을 일컬어 수산업(Fisheries)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피시플레이션’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 익스트림 통근족도 늘어= 아예 불황 속에 몸을 내던져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외곽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서울을 떠나 공기 좋은 곳에서 출퇴근하는 ‘익스트림 통근족(Extreme Commuters)’이 크게 늘었다.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건강도 되찾기 위해서다.

70∼90% 할인 판매하는 패밀리 세일만 찾아다니는 ‘팸셀족’, 샴푸 등 비교적 저렴한 것만 고급제품을 구매해 심리적 만족감을 찾는 ‘스몰 럭셔리족’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신세대 사이에서는 ‘T.G.I.F’ 활용법이 필수로 떠올랐다. 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의 이니셜을 딴 신조어로 이를 이용해 가격비교, 소셜쇼핑 등 알뜰 소비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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