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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 ‘빨간명찰’이면 족해”

해외 영화제에서의 첫 레드카펫 나들이였다. 그러나 의젓하고 여유로웠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현빈(29)이 19일(현지시간)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만나 “레드카펫을 또 밟고 싶지만 앞으로 2년 동안은 빨간 명찰(해병대 명찰을 의미)로 만족하고 살 생각”이라며 능청을 떨었다.

/베를린(독일)=

해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 나들이는 처음인데 떨지 않더라. 혹시 연습하고 왔나?

좋은 자리이니까 떨지 않으려 노력했다. 또 팬들의 환호성이 많은 도움을 줬다.

교민과 유학생, 동남아 팬은 물론이고 독일 팬들도 있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얘기 듣기론 오래전 신인 시절에 출연했던 드라마를 보고 기억한다는데, 하여튼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이번 영화와 ‘시크릿 가든’ 중에서 어떤 작품의 출연이 먼저였나?

지난해 8월쯤으로 기억하는데 거의 비슷했던 것 같다. (‘사랑한다…’를 제작한 영화사 봄의 오정완 이사는 “‘시크릿 가든’ 때문에 영화 촬영 일정을 조금 앞당겼다”고 귀띔했다.)

포럼 부문에 초청받은 ‘만추’의 탕웨이와 ‘사랑한다…’의 임수정을 비교한다면.

연기에 대한 욕심은 두 분이 같다. 단지 탕웨이는 겉으로 열정을 잘 표현하지만, 임수정씨는 속으로 감춘다.

떠나는 여자를 끝까지 보살피는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다르다. 닮지 않았다. 영화 속 주인공의 행동은 일종의 ‘자기 방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굉장히 이기적이다.

영화제에 와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알고 싶다.

그냥 좋았다. 한 번도 영화제를 생각하며 연기해 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또 와서 레드카펫을 밟고 싶다. 그러나 당분간은 빨간 명찰에 위안받아야 한다. 하하.

칸과 베니스까지 영화제 출품작 세 편과 ‘시크릿 가든’ 중에서 한 편을 골라야 한다면?

난 한 번 연기했던 작품은 다시 출연하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 군에 간다는 게 아쉬울 것 같다.

천만에, 응원을 받으면서 입대하는 게 오히려 좋다. 입대를 준비하고 계획한 상태에서 입대하는 것이므로 흔들릴 일이 없다. 귀국해서 입대 전까지 무엇을 할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오로지 베를린행만 준비해서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고민할 것이다. 아마 정리가 필요하겠지.

입대 전(다음달 7일) 언론과의 마지막 만남이다.

제대 후 연기 테크닉이 늘어서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 2년 후에는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마 단단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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