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과 키스’ 악플 세례
드라마 시작과 함께 그는 동방신기 팬들 사이에 유명인사가 됐다. 혹시나 했지만 최강창민과의 키스신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그는 드라마 홍보차 출연한 SBS ‘강심장’에서 “최강창민이 키스를 잘한다”는 말 한마디로 쏟아지는 질투의 화살을 받았다.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제가 경험할 수 있는 온갖 악플은 다 받은 것 같아요.”
상처와 충격이고, 화날 수 있는 일이지만 드라마 속 당찬 박진영처럼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재벌가 막내딸이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에서 독립한 인물로 자신에게 대시하는 한동주(최강창민)에게 서서히 마음을 연다.
“이미 촬영을 끝냈기 때문에 지금은 더도 덜도 할 수 없는 추억이 됐죠. 늘 본방을 사수하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분석하고 캐릭터를 연구해요. 모든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르죠. 6개월 동안 머물던 그때는 지겨웠는데 지금은 그립네요. 지금보다 체중이 4∼5kg 더 나갈 때라 방송 보며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하죠. (웃음)”
이번 드라마는 또래끼리 처음으로 함께한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간다. ‘조강지처클럽’ ‘솔약국집 아들들’ 등 인기 연속극에 연달아 출연했고 각각 이준혁·한상진을 남편으로 둔 새댁으로 출연했던 그에게 이 작품은 숨겨진 그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해요. 두 작품을 한 게 제게 너무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미처 몰랐던 또래들과의 예의와 팀워크를 새롭게 알게 됐어요.”
국내 데뷔전 대만서 활동
2008년 국내에 데뷔하기 전 2006년 ‘육호출구’와 ‘방양적성성’ 등 두 편의 대만 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했다. ‘방양적성성’은 50%에 이르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함께 출연한 대만 톱스타 임지령과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중화권 대표 스타인 주걸륜은 자신의 노래 ‘백색풍차’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직접 유하나를 지목해 멜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 함께했던 스태프들과 다시 한 번 일해 보고 싶어요. 이제는 중국어로 대화할 정도는 되기 때문에 주걸륜을 다시 만난다면 그때 친절하게 배려해준 것에 대해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요.”
박주미, 한가인, 이보영 등 단아한 이미지의 스타들이 줄곧 맡아 왔던 아시아나항공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재계약하며 광고계에도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새해부터 새로운 소속사와 일하게 됐어요.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올해는 앞만 보고 달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