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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크린·캠퍼스 ‘신비소녀’ 신고!

영화 ‘로맨틱 헤븐…’ 주연 김지원



봄은 시작하는 새내기의 계절이다. 연예계 경력이라고는 CF 3편이 고작인 김지원(19)이 꽃피는 춘삼월을 맞아 당당히 출발선에 섰다. 다음달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신고식을 치르는 그가 새 봄의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 ‘하늘에서 별을 따다’ 그 CF

바람 불면 어디론가 훅 날아갈 것마냥 갸날픈 몸매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순정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것같다. 1990년대 후반 모 이동통신 광고로 인기를 모았던 ‘신비소녀’ 임은경을 연상시키고,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와 흡사하다.

지난해 ‘하늘에서 별을 따다~’라는 CM송으로 오랫동안 유명한 음료수 광고로 얼굴을 처음 알렸을 때는 그래서 ‘일본이나 홍콩 사람같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아빠와 엄마를 골고루 닮았어요. 제가 봐도 부모님 인물이 좋은 편이거든요. 두 살위 언니는 저보다 키도 크고 피부도 더 하얘 훨씬 낫답니다. 하하하.”

부모님의 걱정과 반대를 무릅쓰고 중학교 3학년때부터 연기와 노래, 춤을 배웠다. 그러나 걸그룹 영입 제의는 받아본 적도 없었고, 받았다 하더라도 응할 생각이 없었다. 꿈은 연예인이 아닌 배우였기 때문이다.

◆ 장진 감독이 발견한 샛별

지난해 여름이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로맨틱…’의 연출자인 장진 감독에게 발탁됐다. 너무 기쁜 나머지 어리둥절했다.

장 감독은 촬영장에서 잔뜩 얼어있는 김지원에게 별다른 주문없이 “꾸미려고 하지 마라. 네가 그냥 주인공 미미다”라고만 얘기했다. 골수암에 걸린 엄마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 기증자를 찾아 천국까지 쫓아가는 영화속 미미는 평소 명랑쾌활한 그의 모습과 닮았다. 데뷔작에서 주인공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졌지만,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은 이유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감독님은 제게서 연기력보다는 캐릭터를 발견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촬영장에서도 연기하려 일부러 애쓰지 않았어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열심히 웃고 떠들다 보니 어느새 크랭크업이었어요. 그런데 개봉이 가까워진 얼마전부터 서서히 무서워지기 시작하네요. 어쩌면 좋죠?”

◆동국대 연극학부 11학번

3월이면 어엿한 대학생이 된다. 스타들의 산실인 동국대 연극학부에 11학번으로 입학했다. 넓디 넓은 캠퍼스를 누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들뜬다. 친구들과 손잡고 학내 여기저기를 마구(?) 누비는 게 일차 목표다.

“이상하게 남들처럼 이성 교제에 대한 희망은 별로 없어요. 아직은 남자보다 동성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게 좋거든요. 하는 일없이 풀밭에도 멍하니 앉아있어 보고, 전공 과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요.”

선후배 사이의 규율이 엄하기로 소문난 연극 무대에도 자주 설 계획이다. 연기의 기본기를 닦는데는 무대만큼 좋은 장소가 없어서다.

혼날 각오도 돼 있다. 여린 외모에 비해 은근히 야무져 보인다.

◆‘배우’ 호칭 아직은 어색

누가 배우라는 호칭을 붙여주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어울리지 않는 이름같아 괜히 쑥스럽고 불편할 따름이다.

거창한 계획은 없다. 당분간은 그저 좋은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감식안’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일반 관객이 아닌, 전문가의 눈으로 작품을 대하고, 궁금한 건 묻고 책을 찾아보며 답을 구하려 한다.

“겉 보기와 달리 한 번 마음을 먹으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이거든요. 이제는 어떻게 저를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걱정이 사라졌어요. 단지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죠. 강단있게 한 번 부딪쳐볼 생각입니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얼마전부터 ‘꽂힌’ 노래가 있다고 한다. ‘J에게’ 등 태어나기도 전에 발표됐던 이선희의 곡들을 듣고 흠뻑 빠져버렸다. ‘올드’하다고 해야 하나, ‘마이너’하다고 해야 하나? 취향 참 별나다.

요즘 대세인 스마트폰은커녕 일반 휴대전화도 없다.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며 소속사의 반 강제적인 지시로 없앤 게 아닌, 워낙 기계치인지라 처음부터 휴대전화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연락할 일이 있으면 부모는 매니저에게, 친구들은 집으로 각각 전화를 걸면 통화가 이뤄지므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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