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를 이탈한 미군이 가정집에 들어가 노부부를 폭행하고 60대 부인을 강간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동두천경찰서는 27일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미군 제2사단 소속 L모(20) 이병에 대해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도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L이병은 지난 26일 오전 9시께 동두천 시내 A씨(70) 집에 침입해 옥상에서 A씨를 둔기로 때린 뒤 부인 B씨(64)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L이병은 외출 금지 기간인데도 부대를 이탈해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질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날 A씨 집 주변에서 검거됐다. L이병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북부에서 처음으로 L이병을 미군 헌병대에 넘기지 않고 신병을 확보한 뒤 구금을 통보했다”며 “엄중히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