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윤석이 KBS2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 위암 진단 후 비밀리에 수술을 받은 김태원에 대해 출연자중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윤석은 지난달 28일 메트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자, 그리고 암’편 촬영이 진행되던 1월 중순 에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외부에 이 사실을 전하지 말라는 함구령이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퇴원한 후에야 뒤늦게 말문을 연 그는 “6명 중 1명에게 암이 발견됐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설마 하며 웃어 넘겼다”면서 “그런데 그게 사실이고 (김)태원 형에게 생긴 실제 상황임을 알고 다들 충격에 말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태원 형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람 같아요. 아무런 내색 없이 촬영을 계속했고, 콘서트도 그랬어요. 약속된 스케줄은 수술 직후에도 모두 소화했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공연한다’는 평소의 말 뜻을 그 때야 알았죠. 정말 보통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암이 초기에 발견돼 수술로 완치됐지만 당시 충격과 걱정은 컸다.
“다들 문병도 가고 했지만 가장 많이 걱정하고 눈물 흘린 사람이 (이)경규 형이에요. 매일 병원에 찾아가서 용기를 주고 위로했죠.”
이윤석은 “예능 프로그램인데 웃음이 많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들의 건강을 찾게 된 것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마움”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남자의 자격’을 보며 어느 때 보다 건강을 소중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형빈이 대장 유암종, 이윤석이 역유성식도염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치료했다. 이경규와 이윤석이 2개월째 금연을 지켜가고 있으며 셀 수 없이 많았던 멤버들간의 술자리는 1주일에 한 번도 없을 만큼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