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위대한 탄생 2’와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 3’가 같은 기간 같은 시간에 맞붙어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강자를 가린다.
‘슈퍼스타K 3’가 8월 12일부터 11월까지 총 14회 편성으로 올해 방송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위대한 탄생’의 두 번째 시즌 역시 올 여름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금요일 오후 11시로 각 프로그램의 기존 방송 시간대를 이어갈 예정이라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
‘위대한 탄생’은 지난해 10월 프로그램 신설 공지를 알리고 지역 예선이 채 끝나지도 않은 11월 첫 방송을 내보내는 등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현재 13회까지 방송됐고 5월 종영예정이라 첫 시즌보다 충분한 준비 과정을 거쳐도 여름 방송이 가능해 굳이 지난해와 같은 시기에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게 MBC 내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광고업계에는 이미 두 프로그램의 메인 스폰서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슈퍼스타K 2’가 최고 18.1%(AGB닐슨)로 케이블 업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시청률을 올렸고, 막강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위대한 탄생’ 역시 아류작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12회 만에 18.4%로 ‘슈퍼스타K 2’의 시청률을 넘어섰다. 광고 수익은 예능프로그램 최고 수준인 회당 3억5000만원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메이저 광고주들은 두 프로그램을 놓고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리며 협찬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이 벌일 경쟁도 볼만하다. ‘위대한 탄생’은 멘토제를 도입해 심사위원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음악 역량까지 제대로 전해주며 화제를 모은다.
‘슈퍼스타K 3’는 방송 직전 심사위원을 공개하던 지난해와 달리 3일 새 심사위원진을 모두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