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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대한민국 발레에 빠지다

영화·뮤지컬·공연·CF·패션… 대중적 신드롬 지펴 엄숙 이미지 벗어나 일반인 눈높이로… 교습소 북적

2011년 발레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먼 주연의 영화 ‘블랙 스완’



올 봄, 대한민국은 발레에 빠졌다.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오던 순수예술 발레가 몸을 낮춘 채 문화 전방위에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해설이 있는 발레’ ‘에투알 발레 갈라’ ‘소극장 발레’ 등 다양한 실험으로 저변을 넓혀오던 중 지난해 8월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빌리 엘리엇’이 불을 지폈다.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신체 움직임에 대한 흥미와 발레공연 관람 욕구를 느낀 관객은 지난달 24일 동시에 오픈한 국립발레단의 낭만 발레 ‘지젤’과 할리우드 영화 ‘블랙 스완’으로 몰렸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 선보여진 ‘지젤’은 국립발레단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5회 공연 모두를 매진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정호 무용평론가는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빌리 엘리엇’을 거치며 관객들이 탐미·신비·프리미엄의 대명사였던 발레 콘텐츠까지 수용하는 수준의 고급화를 이뤘다”며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뮤지컬 인구가 자연스러운 선순환 구조에 편입됐다”고 평가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욕망을 파헤친 스릴러 영화 ‘블랙 스완’은 나탈리 포트먼이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을 프로 무용수처럼 열연해 화제가 됐다.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3일 현재 57만 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했다.

영화홍보사 이가의 지혜윤 팀장은 “연예·오락프로, CF 등에서 자주 발레리나(노)들을 봐서인지 관객이 발레를 어렵게 여기기보다 흥미를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인식의 변화를 짚었다.

소제목

TV 광고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무용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제 발레는 일상에 스며들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수진(SM5), 발레리노 이원국(한국투자신탁운용),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솔리스트 서희(롯데백화점)가 각사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또 강수진은 MBC ‘무릎팍 도사’, 유니버설발레단원들은 KBS2 ‘1박2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은 각종 방송프로와 뮤지컬 ‘컨택트’에 출연함으로써 대중에 바투 다가섰다.

MBC ‘뜨거운 형제들’의 ‘발레리노 되기 프로젝트’에 이어 KBS2 ‘개그콘서트’의 ‘발레리NO’의 경우 흰색 ‘쫄쫄이’ 발레복을 입은 개그맨 5명이 민망한 부위를 가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몸 개그를 펼쳐 인기코너로 자리 잡았다.

여성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발레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츠의류, 가방, 구두 역시 발레 열풍에 한 몫 하고 있다. 러닝, 요가, 필라테스 인구가 즐겨 착용하는 운동복 겸 발레웨어를 만드는 의류브랜드 샤코트·프리디·아디다스와 토슈즈에 착안해 만들어진 플랫 슈즈 브랜의 대명사인 레페토가 국내 런칭해 다양한 아이템으로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몸매 관리에 힘쓰는 연예인에 이어 일반인들마저 발레 아카데미에 대거 몰리는 등 발레 훈풍은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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