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팬들의 염원이었던 영국 출신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이 성사됐다.
콜드플레이는 7월 말 열리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로 출연이 결정됐다. 지산과 제휴 관계인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인연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정열의 록 무대를 연출한다.
‘2011 후지 록 페스티벌’은 올해 축제를 7월 29∼31일 니가타현 나에바 리조트에서 개최하며 1일 콜드플레이를 비롯한 26팀의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지산 록 페스티벌이 후지록페스티벌과 같은 날 열린 것을 감안할 때 콜드플레이의 국내 무대는 7월 31일로 예상된다.
크리스 마틴(보컬·기타·피아노), 존 버클랜드(기타), 윌 챔피언(드럼), 가이 베리맨(베이스)으로 구성된 콜드플레이는 록의 에너지, 시적인 서정성이 묻어나는 노랫말과 사운드로 데뷔 이후 줄곧 브릿 록의 중심으로 추앙받고 있다.
대학가 인디 밴드로 출발해 1999년 데뷔 앨범을 낸 이들은 지금까지 4장의 정규 앨범만으로 전 세계에 5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08년 발표한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즈 프렌즈’로 2009년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올해의 노래상’ ‘최우수 록 앨범상’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등을 수상했다. 또 지난 10년간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 117회 후보로 올라 43회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인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메이크 트레이드 페어 캠페인, 국제 앰네스티 캠페인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부 밴드 20, 라이브 8, 사운드 릴리프, 10대 청소년 암 자선단체 등을 위한 자선 콘서트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첫 내한 결정과 함께 보컬 크리스 마틴의 아내인 배우 기네스 팰트로(작은 사진)의 첫 내한도 동시에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팰트로는 남편의 투어에 자녀들과 동행하는 것으로 유명해 딸 애플, 아들 모세와 함께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 아시아 정킷 당시 팰트로의 내한이 추진됐지만 막판에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