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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루저 인생, 이번이 정말 끝!”

영화 ‘사랑이 무서워’ 임창정



배우 임창정(38)이

변화의 길목에서 진화한

‘임창정표 코미디’를 들고 나왔다.

영화 ‘사랑이 무서워’(10일 개봉)에서

그는 찌질남의 웃음에

잔잔한 감동을 곁들여

눈물까지 더했다.

홈쇼핑 시식 모델 역할

외모와 학벌, 패션 감각까지 모두 평균 이하인 홈쇼핑 시식 모델 상열을 연기했다. 오매불망 짝사랑하는 홈쇼핑 인기 모델 소연(김규리)과 하룻밤을 보낸 뒤 달라진 인생을 살아간다.

그동안 ‘색즉시공’ ‘청담보살’ 등에서 보잘것없지만 헌신적으로 여성을 대하는 ‘루저’를 맛깔나게 연기했던 데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부담 없는 웃음과 훈훈한 뒷맛을 전한다.

“아마 많은 남성들이 이 영화를 보며 낄낄대며 공감할 거예요. 루저란 보편적인 정서를 가진 남자라고 생각해요. 그런 남자들이 얼마큼 여자를 포용할 수 있는가를 이 영화에서 얘기하죠.”

그는 “코미디만 기대하고 극장에 오신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다. 사회와 문화가 만들어낸 보편적인 남녀 관계의 문제점을 평범한 남자의 사랑을 통해 말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 김규리가 상대역을 맡아 두 사람의 앙상블은 더욱 신선하다.

“어린 친구인 줄로만 알았는데 전사더라고요. 연기하는 기계라고 할까요, 천상 배우의 자질을 타고난 것 같았어요. 항상 연구하고 준비하는 자세에 자극받기도 했죠. 그래서 제 애드리브를 버거워 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이런 방식에 공감하면서 색다른 조화를 빚어냈어요.”

차기작 ‘창수’ 누아르 변신

10여 년간 비슷한 패턴의 코믹 연기를 해온 그에게 변화가 절실했다. 차기작으로 고른 누아르물‘창수’가 변신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사랑이…’는 기존의 이미지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다.

“소시민, 루저, 착한 사람. 따져 보면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했죠. 한 호텔에 각기 다른 방이 있듯이 매일 묵는 방은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호텔이었던 셈이죠. 이제는 호텔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요.”

‘파이란’의 조감독 출신인 이덕희 감독의 데뷔작인 ‘창수’는 ‘파이란’과 흡사하지만 좀 더 상업성이 짙은 작품으로 알려졌다.

“최민식 선배님과 같은 위치의 역할이라고 보면 되는데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악한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그 변화의 시기가 올해라 생각해요.”

내년 영화 감독 데뷔 준비

연기 변화는 물론 영역을 가리지 않는 정력적인 활동도 멈추지 않는다. 영화 홍보에 이어 ‘창수’ 촬영과 뮤지컬 ‘라디오 스타’ 지방 투어공연을 5월까지 병행한다. 여름에는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에는 그동안 기반을 닦은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하루 24시간은 정말 길어요. 이러면서 술도 마시고 당구도 치는 걸요. 사실, 세 아이를 키울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 대출금을 갚으려면 부지런히 벌어야 되거든요. 일터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노래하면 연기하고 싶고, 연기하면 노래하고 싶다”는 그는 5월 12집을 발표하고 2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다. 조규만이 프로듀서를 맡고 황찬희·이현승·유건형·길 등 쟁쟁한 작곡가들이 참여한다.

스케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년 봄 크랭크인을 목표로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 중이다. 연출·각본·주연·음악까지 1인 4역을 맡아 휴먼 멜로물에 도전한다.

“초고가 완성된 상태예요. 직업으로서 감독보다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고, 그걸 실행해 보고자 하는 거죠. 품고만 있다면 꿈이 아니잖아요. 검증이라도 받고 싶어 용감히 덤벼들 겁니다.”

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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