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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달빛 길어올리기'는 어떤 영화?

전통 한지 복원 과정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내 효경(예지원)을 수발하는 전주 시청의 만년 7급 공무원 필용(박중훈)이 한지과로 발령이 나면서 줄거리는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필용은 한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 감독 지원(강수연)과 미묘한 감정을 주고 받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드라마의 얼개를 갖췄지만, 한지 복원 과정과 전문가들의 증언을 고스란히 담는 등 다큐멘터리의 색채도 곁들였다. 임권택 감독이 ‘축제’ 이후 15년만에 도전한 현대물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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