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으로 갈라선 동방신기와 JYJ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되고 있다.
동방신기는 유노윤호·최강창민 등 두 멤버만으로는 힘이 달릴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승승장구하고 있고, 활동을 확대하며 돌파구를 찾아가는 듯했던 JYJ는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JYJ의 DVD ‘메모리스 인 2010’과 실황 음반 ‘생스기빙 라이브 인 돔 라이브 CD’가 2일 일본에 발표돼 차트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리콘 측은 “JYJ 음반을 랭킹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유는 전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가 현지 활동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오리콘은 “이 상품을 손꼽아 기다려왔을 팬들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매했지만, 랭킹 공개를 포함해 모든 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따랐다”고 밝혔다.
이에 팬들은 “JYJ를 버린 에이벡스가 이윤 추구에만 눈이 멀었다” “오리콘은 억지 이유를 들어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난했다.
JYJ 팬들 사이에도 잡음이 생겼다. 지상파 출연이 막힌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의 기부로 개국한 인터넷 방송국 아이러브JYJ가 나흘 만인 8일 문을 닫았다. 폐국에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개국 기념 인터뷰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를 본 팬들은 “JYJ와 전혀 관련 없는 전 의원이 왜 등장하나.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인가”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또 JYJ 사진 사용에 대한 명확한 저작권 정리가 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결국 운영진은 팬덤에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방송국 문을 닫았다.
반면 동방신기는 ‘왜’ 리패키지 음반을 16일 출시한다. 신곡 ‘이것만은 알고 가’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한다. 1월 국내에 발표했던 ‘왜’는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 일본에서 싱글로 발매돼 25만 장 이상 팔렸고, 오리콘 일간·주간·월간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