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수입 소형차 ‘빅5’가 등장한다.
10일간 약 1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차량은 가격, 유지비 등에서 구경꾼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특히 빅5는 ‘내 생애 첫 수입차’가 될 가능성이 커 국내의 ‘아반떼’ ‘쏘나타’ ‘K5’의 경쟁 차종으로 분류된다.
‘빅5’ 가운데 첫 주자는 도요타의 월드 베스트셀링카 ‘코롤라’다. 45년간 전 세계 누적 판매 3700만대를 판매,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한 마디로 검증이 필요 없는 차다.
1.8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32마력의 최고출력과 17.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동력 성능은 ‘아반떼’가 근소하게 앞선다. 아반떼의 엔진출력은 170마력으로 코롤라보다 30% 높으며. 토크는 17kg.m로 비슷하다.
다만 연비는 아반떼가 자동변속 기준으로 ℓ당 16.5km에 달해 코롤라의 연비(미국 기준 14.4km/ℓ)보다 높고 변속기도 6단으로 코롤라의 4단보다 신형이다. 물론 이 같은 차이에도 10세대에 걸쳐 쌓인 코롤라의 안전, 주행 관련 노하우는 가치가 있다. 가격이 2600만원 전후에서 결정될 경우 판매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닛산이 선보이는 박스카 ‘큐브’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다. 한때 인기가수 이효리가 몰고 다녀 ‘효리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큐브는 1.8ℓ 엔진을 탑재해 122마력, 17.2kg·m의 토크를 낸다.
성격이 급한 적지 않은 국내 운전자들이 일본에서 이 차를 들여와 1열 오른쪽 좌석에서 운전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 정식 반입되는 큐브는 운전석이 왼쪽에 마련된다.
스바루가 소개하는 ‘임프레자’는 이르면 다음달 출시된다. 이 회사의 기함인 ‘레거시’보다 더 유명한 모델이 임프레자다. 작지만 강력한 성능으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 나오는 모델은 고성능 라인업인 WRX STI다.
폭스바겐은 골프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기존 골프 모델에 가솔린 엔진을 단 1.4 TFI, 친환경 디젤 엔진을 얹은 1.6 TDI 블루모션 등이 주인공이다. 1.6 블루모션의 연비는 21.9km/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포드는 미국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준중형급인 ‘포커스’를 내놓는다. 미국판 ‘코롤라’라 해도 될 만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는 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이 출시될 예정이다. 2.0 직분사 엔진은 160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며 연비도 17km/ℓ 수준으로 우수한 편이다. /박성훈기자 z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