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지 3일 만인 13일 일본에서 다시 규모 6.0대의 여진이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며칠 새 다시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재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와 일본이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13일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2분쯤 규모 6.3의 지진이 일본 혼슈 동부 해안 동경 141.9589도, 37.6620도 지하 14.30㎞ 지점에서 발생했다.
오전 8시24분쯤에도 규모 6.1의 지진이 뒤따랐다. 진앙지는 동경 141.8492도, 북위 37.9813도의 지하 24.80㎞ 지점이다.
USGS는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10시간여 동안에만 규모 5.3∼6.3의 여진이 20여 차례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강진 이후 일본에서는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하루 150회 이상 지속되고 있다. 여진들은 이와테현 해안에서 이바라키현까지 길이 약 500㎞, 너비 약 200㎞에 걸쳐 해저 암반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3일 이내에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3일 내 규모 7 이상의 여진이 70% 이상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며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16일 오전 10시부터 3일 내 50%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지질분석가 케네스 허드넛의 말을 인용, “일본 내 GPS 기준점 하나가 2.4m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내 지질정보 지도를 보면 일관되게 그 정도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허드넛은 “강한 흔들림으로 열도 자체가 움직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