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참사로 한류 스타들의 현지 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무기한 연기된다.
해체 위기에도 일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라는 세 번째 싱글 ‘제트 코스터 러브’의 발매를 결국 연기했다. 최근까지 사전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23일 발표 계획을 접었다.
카라의 일본 음반 유통사인 유니버설뮤직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과 30일 발매될 예정이던 자사의 신보 발매가 모두 연기됐다”고 밝혔다. 소니뮤직, 에이벡스 등도 이달 앨범 발매를 전면 중단했다.
장근석은 가수 데뷔 일정을 수정한다. 23일 싱글 ‘렛 미 크라이’를 발표하고 27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었지만 모두 연기했다.
남성 그룹 비스트는 16일 데뷔 앨범 ‘쇼크’를 발매했지만 18∼19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프로모션은 뒤로 미뤘다. 9일 새 앨범을 발표한 포미닛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와 함께 비스트·카라 등이 출연할 예정이던 대형 음악 축제 ‘유니버설 드림 라이브 2011’도 취소됐다.
◆ 외신 ‘한국스타들 기부 행렬’에 관심
이처럼 활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와중에도 도움의 손길은 계속 내밀고 있다.
앞서 배용준·송승헌·류시원·최지우·장근석·김현중 등이 거액을 기부한 데 이어, 16일 이병헌과 안재욱은 지진 피해자들을 도와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 엔(약 7억원)과 1억원을 선뜻 내놨고, JYJ는 월드비전을 통해 6억원을 전달했다.
산울림 출신 김창완은 18일 홍대앞에서 장기하와얼굴들, 전제덕, 크라잉넛 등 동료 음악인들과 자선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창완은 ‘와이 온 어스’라는 제목의 시를 써 일본인들을 위로한다.
12개국에 분포된 비의 팬클럽 더클라우드 회원들은 성금을 모아 전액을 국제구호개발NGO인 굿네이버스에 건넨다.
한편 줄을 잇고 있는 한국 스타들의 일본 돕기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AFP는 ‘한류스타, 옛 식민통치자 일본에 도움’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기부 사례를 자세히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