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레드머플러’(가제)가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들어갔다.

공군 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임무 수행과 우정, 사랑을 그릴 이 영화는 15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첫 촬영을 진행했다. 주인공인 사고뭉치 조종사 정태훈(비) 대위가 동료들앞에서 장난스럽게 무용담을 늘어놓는 장면으로, 비와 믿음직한 편대장 박대서 소령 역의 김성수, 철없는 지석현 중위 역의 이종석 등 주요 출연진이 한 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비는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건들거리는 몸놀림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김성수는 드라마 ‘풀하우스’로 친해진 비와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다가도 카메라앞에만 서면 푸근하면서도 매서운 리더의 면모를 뽐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하나는 쇼트 커트로 변신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촬영장에는 함께 출연하는 신세경과 유준상이 자신의 출연 분량이 없었지만 방문해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성공리에 첫발을 내딛은 비는 “평상시 어디로 튈 지 모르지만 위급한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앞장서는 캐릭터로 마음에 쏙 든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할리우드 비행기 액션물 ‘마하 2.6’과 ‘스텔스’의 전문 촬영팀이 가세한 ‘레드머플러’는 올 겨울쯤 개봉 예정이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