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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이시영 매운 손맛에 살짝 고생했죠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송새벽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무려 9개의 신인·조연상 트로피를 휩쓴 송새벽(32)은 여전히 순박해 보였다. 31일 개봉될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로 단숨에 주연을 꿰찼지만, “홍보로 조금 바빠진 것빼고는 달라진 게 없다”면서 씩 웃었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

▶상금은 모두 술값으로

트로피들은 일부러 집안 잘 보이는 곳에 진열했다. 받을 때는 정신이 없어 잘 몰랐는데, 요즘은 마주할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상금으로 연극무대 시절 동료들에게 거나하게 한턱 냈다. “이럴 때는 생등심에 양주 먹어야 하는 것아니야”라는 선후배들의 ‘펌프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다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 출혈이 막대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집도 옮겼다. 그런데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전세라며 힘주어(?) 강조한다. 전에 살던 서울 대학로 집의 계약 기간이 끝나 할 수 없이 살짝 변두리로 이사했다고 한다. “예전보다 형편은 좋아졌지만 아직은 제 집을 마련할 정도는 아닙니다. 전세가 많이 뛰어올라 집 구하는데 애를 조금 먹었죠. 서울 집값은 언제나 겁부터 나요.”

6년 넘게 알고 지낸 연극배우 여자친구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적절한 칭찬과 비판으로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되잡아주곤 한다. 새 집에 신혼 살림을 꾸릴 계획은 없지만, 같은 길을 걷는 연인이 있어 뿌듯하다.

▶이번엔 아니트클럽 후계자?

지역감정이 팽배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에서 경상도 처녀와 결혼하기 위해 애쓰는 전라도 총각을 연기했다. 대형 나이트클럽의 후계자를 거부하고 순정 만화가를 꿈꾸는 맑은 심성의 청년이다.

섣부른 연기 변신보다는 얼핏 기존의 이미지를 반복한 듯싶다. “또 어수룩한 캐릭터냐고 색안경을 끼시는 분들도 계실 줄 압니다. 하지만 이야기에 따라 캐릭터도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방자전’이나 ‘시라노 ; 연애조작단’과 아주 다를 수는 없겠지만, 변태같고 여자를 등쳐먹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 확실하게 차별화될 겁니다. 하하.”

백윤식·김수미·박철민 등 ‘연기 9단’들의 도움으로 첫 주연작의 부담감을 덜었다. 특히 상대역으로 나온 이시영은 특유의 발랄하고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복서답게 손이 매워 장난스럽게 서로를 때리는 장면에서는 고생도 조금 했지만 말이다.

송새벽은 “아직도 길을 걸으면 몰라보는 사람들 투성이인데 스타 운운하면 정말 웃기는 얘기”라며 “흥행 여부와 주위의 평가보다는 하루하루 촬영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 배양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최현희(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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