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종로구 신문로2가 경희궁길. 높은 빌딩 숲과 마주한 좁다란 골목길엔 유명한 카페·맛집들이 촘촘히 늘어서있다. 골목 초입의 서울역사박물관, 미로스페이스를 지나 성곡미술관까지 이어져 ‘성곡미술관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북카페 형식의 에스프레소 전문점 카페 ‘아토’. 현대식 건물 메트로신문사 사옥 바로 옆,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아토’는 시끌벅적함 보다는 호젓함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다.
우선 벽돌색 지붕을 인 새하얀 건물의 외관부터 눈부시다. 높은 담장을 허물고 낮은 철제 구조물을 올린 덕에 밖에서는 카페 안이, 안에서는 카페 밖 골목이 훤히 보인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따뜻하다’는 느낌부터 받는다. 통유리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원목 테이블·의자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다. 양쪽 벽을 장식한 책장에는 온라인 서점 예스 24에서 제공하는 신간이 빼곡히 채워져있다. 곳곳에 놓인 녹색 화분과 수족관은 카페 전체에 생기를 더해준다. 조그만 테이블이 놓인 야외테라스에서는 볕이 좋은 날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치즈케이크·디저트도 준비
카페 ‘아토’에서는 기본 커피, 에스프레소, 생과일 주스, 컵케이크, 치즈케이크 등 가벼운 음료와 디저트 메뉴들을 선보인다.
원두콩은 뚝섬에 있는 ‘카페 더 솔’에서 로스팅해 오는데, 커피의 은은한 향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살짝 얹은 에스프레소 마키아또, 얼음과 시럽을 넣고 칵테일 하듯 흔들어 거품을 낸 샤케라또 등 커피 종류도 여럿이다.
카운터 옆자리를 차지한 더치커피 머신은 카페 ‘아토’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8~12시간 동안 차가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내리는 더치커피는 기계로 일반 커피와 달리 시간과 정성이 담겨있다. 커피 맛도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이곳의 라건희 점장은 “바리스타 챔피언십 공식 지정 머신을 사용해 ‘최고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했다”며 “티라떼는 파우더 대신 잎차를 우려내 만들고, 생과일 에이드엔 유기농 과일만 쓴다”고 말했다.
디저트 메뉴인 컵케이크는 달지 않고 부드러우며, 쫀득한 치즈 케이크는 진한 치즈 맛과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요커트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오픈 기념 27일까지 반값 할인
오픈을 기념해 27일까지 모든 메뉴를 50% 할인하고,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아토 머그잔을 선물로 준다. 커피 3000~7000원. 생과일 에이드·홈메이드 요거트·스무디는 5800원. 디저트류는 3000~4500원이다. 테이크아웃 시엔 500원을 할인해준다. 오픈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문의:02) 730-4567
사진/도정환기자 doremi@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