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우후죽순 나도는 미확인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방송이 탈락한 김건모가 다시 도전하는 것으로 끝을 맺은 데 이어 후속편 녹화가 21일 진행됐다. 이날도 500명의 청중 평가단이 참석했고,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청객들의 후기로 넘쳐난다.

한 네티즌에 따르면 김건모는 등장과 함께 야유를 받았고, 노래를 끝낸 후 큰절을 하며 “이 곡이 제 마지막 곡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중 평가단이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기가 죽은 듯 보이는 김건모를 더 격려해 주는 분위기였다”는 글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출연자와 소속사 관계자 및 제작 스태프에게 입단속 요구가 더욱 강해졌다. 이들은 평소 보다 훨씬 많은 지인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으며 “방송으로 확인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 방송인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절친한 개그맨에게 “누가 탈락하느냐”고 물어봤지만 끝내 알려주지 않아 관계가 서먹해지기도 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요즘 전화를 받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 ‘7등이 누구냐’는 질문에 생활하기가 무척 난감하다. 다른 매니저들도 똑같은 실정”이라며 “우리 가수의 무대만 보고 아예 자리를 떠버리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제작진은 “스포일러는 사실과 다르다”며 “재도전 기회를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청중 평가단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