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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사위야? 도둑이야?

영화 '미트 페어런츠3'

예로부터 장인에게 사위는 ‘딸도둑’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처럼 완전히 가까워지기 힘든 관계다.

우리보다 개인주의적이라는 미국에서도 사위가 장인을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장인이 의심많은 전직 CIA 심리분석요원이라면 처갓집에서 지내는 시간은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31일 개봉 예정인 ‘미트 페어런츠 3’는 이같은 관계를 소재로 활용한 코미디로, ‘나는 장인이다’의 잭(로버트 드니로)과 ‘나는 사위다’의 그렉(벤 스틸러)의 팽팽한 기 싸움을 다룬다.

1·2편은 소심한 간호사 그렉이 잭에게 첫인사를 드리고 결혼 승낙을 받아 잭의 딸인 팸(테리 폴로)과 웨딩마치를 올리기까지를 그렸다. 그리고 6년만에 만나는 3편에서 그렉과 팸은 쌍둥이를 낳고 화목하게 잘 살고 있다. 심장병이 있는 잭은 가문의 가장 자리를 그렉에 넘겨주려고 하는데, 그렉이 바람을 피울지도 모른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잭은 자신의 계획을 수정하고, 잭과 그렉의 대결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같은 시리즈물은 전작을 보지 않아도 무방한 경우와 반드시 봐야 더욱 감칠맛이 나는 경우가 각각 있다. ‘미트 페어런츠 3’는 후자에 해당된다.

1편부터 계속되는 잭과 그렉의 신경전, 아주 이질적인 성향의 두 가문, 가족 식사에서 칠면조를 자르는 칼, 케빈(오웬 윌슨)이 팸의 결혼전 약혼자라는 것 등을 기억해야 시리즈물 특유의 코믹한 상황을 만끽할 수 있다.

스틸러와 드니로를 비롯해 더스틴 호프먼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의 코미디 연기는 여전하므로 어느 정도의 웃음은 보장된다.

그러나 익숙함이 때론 약점도 된다. 간호사 그렉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앤디(제시카 알바)와 바람이 났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만들고, 팸을 여전히 사랑하는 케빈의 비중도 늘렸지만 장인과 사위의 신경전이라는 틀에 갇혀 어정쩡한 해프닝으로 끝난다.

전작의 후광에 기대서 새롭지 않은 웃음을 주고, 전작을 보지 못한 관객에겐 너무 잔잔한 코미디라는 게 조금 아쉽다. 동어반복을 3번이나 보는 건 살짝 지루하다. 15세 이상 관람가./이원·영화 칼럼니스트 late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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