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스트 나잇’의 주요 출연진이 극중 캐릭터와 일치하는 연애사와 애정관을 고백해 눈길을 모은다.
뉴욕 상류층 커플에게 동시에 찾아온 비밀스러운 하룻밤을 다룬 이 작품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는 남편 마이클(샘 워싱턴)과 좋은 친구로 재회한 옛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조안나로 출연한다.
실제 나이틀리도 2005년 ‘오만과 편견’을 통해 처음 만나 6년간 사귀었던 배우 루퍼트 프렌드와 얼마전 헤어졌지만, 여전히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직장 파트너 로라(에바 멘데스)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드는 마이클 역의 샘 워싱턴은 더욱 극적이다. 자신도 마이클처럼 바람을 피워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바타’로 유명해진 뒤 3년간 교제했던 스타일리스트 나탈리 마크와 결별해 화제를 뿌린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도 연인을 배신했고 연인도 나를 속인 적이 있어 ‘라스트…’의 줄거리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있는 이성을 각각 유혹하는 알렉스 역의 기욤 카네와 로라 역의 에바 멘데스는 자유분방한 사생활을 자랑한다.
프랑스 출신의 ‘훈남’ 배우 카네는 독일이 자랑하는 미녀스타 다이앤 크루거를 거쳐 지금은 ‘라비앙 로즈’ ‘인셉션’의 마리옹 코티아르와 교제중으로, 얼마전 코티아르는 그의 아이를 임신해 프랑스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에게 ‘고스트 라이더’ 등으로 낯익은 멘데스는 “꼭 결혼해야 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아이는 갖고 싶어도 결혼은 절대 하기 싫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속이 메스꺼워진다”고 말할 만큼 지독한 ‘결혼 반대론자’다. 다음달 7일 개봉./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