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5종 세트를 갖췄는데 왜 취업이 안 될까.”
이런 고민을 하는 구직자들이 상당히 많다.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대외활동, 공모전 등 남 부럽지 않은 스펙인데도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해 애태우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취업시장의 트렌드를 무시한 채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면 이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의 도움을 받아 구직자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올 상반기 취업 트렌드 3’를 알아본다.
◆‘발로 뛰는’ 구직자가 늘었다=커리어가 구직자 및 대학생 333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취업특강 및 강연, 세미나에 참가해 본 적이 있다는 구직자가 67.6%로 과반수를 넘었다.
참가 이유로는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란 의견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고 싶다(44.7%)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커리어 김동혁 마케팅영업본부장은 “이제 앉아서 채용공고가 뜨기를 기다리는 시기를 지나 구직자가 학교에서 열리는 캠퍼스 리쿠르팅이나 기업 세미나 등을 직접 찾아가 한발 빠르게 정보를 듣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NS로 기업문화를 엿본다=SNS(쇼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취업 필수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입사지원서에 SNS 주소를 요구하는 기업이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 SK, KT 등은 아예 트위터 등을 통해 구직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간단한 질문은 전화나 e-메일보다 트위터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인턴십과 영어말하기는 필수=인턴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 위력을 이어 갈 전망이다.
24일 채용을 마친 애경그룹 유통부문의 경우에는 인턴십 수료자에 한해 2012년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어말하기 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CJ그룹과 GS건설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선발에 영어 말하기 시험 성적 제출을 필수자격으로 지정했으며 다음달 11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을 뽑는 두산그룹 또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을 갖춰야만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