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살짝 호남’ 변신에 팬들 ‘가슴이 뛴다’

새 앨범 인기행진 실력파 가수 케이윌

이론의 여지가 없는 노래 실력을 지닌 가수 케이윌(30)이

때아닌 외모 논쟁에 휩싸였다.

“얼굴 때문에 회사에 뽑혔다”는 뻔뻔한 농담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그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비디오형 가수’로 완연히 탈바꿈했다.

미남이시네요

발라드 가수는 무대에서 너무 튀어 보이면 감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는 신념을 줄곧 이어왔다. 새 음반을 내놔도 워낙 외형적인 변화를 주지 않던 그는 건강과 스타일을 위해 5kg을 감량했다.

“그동안 얼마나 변화가 없었으면 ‘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들 하세요. 1집 이후 처음으로 제 얼굴을 재킷에 넣은 것도 외모로 더 관심을 끄는 이유인 것 같아요.”

노래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고 믿어왔고, 자신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한국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평범한 남자”라고 했다. 농담으로 시작된 말이 팬들 사이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며 자신을 놓고 ‘미남’과 ‘훈남’을 얘기하는 지금의 상황을 “개늑시”라고도 했다.

“제가 잘생겼나 못생겼나 판단이 애매해지는 ‘개와 늑대의 시간’인 거죠. (웃음) 기분 좋은 콩깍지가 오래가려면 멋있어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멋있어져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껴요.”

아이돌 잡는 ‘20초 발댄스’

새 앨범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는 ‘음원차트의 왕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정상을 질주 중이다. 25일 KBS2 ‘뮤직뱅크’에서는 눈앞에 둔 1위를 아쉽게 동방신기에게 내줘야 했다.

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는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은 이번 곡에서도 제대로 살아났고, 여기에 ‘발댄스’를 장착해 인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두 번째 후렴 부분과 세 번째 후렴 직전 등 총 20초간 이어지는 발동작이 노래의 맛을 한껏 끌어올렸다.

“밝은 노래이다 보니 가만히 서서 부를 순 없고 약간의 퍼포먼스를 추가했죠. 비와 엠블랙이랑 작업한 유명 안무팀에게 배운 거랍니다. 발라드 가수인데 마이크를 떼는 순간 환호가 제일 커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하고 있어요.”

케이윌표 발라드

1년5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은 ‘가슴이 뛴다’와 함께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오랜만의 컴백에 더욱 힘이 실리는 이유는 절친들의 동반 복귀 때문이다. 동갑 친구인 휘성과 김태우, 절친한 동생인 에이트의 이현이 차트 상위권을 주도하고 있다.

“굉장히 고무적이죠. 우연히 같은 시기에 뭉치게 됐는데, ‘누가 누구보다 잘돼야 한다’는 생각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서로 자기보다 잘되길 바라는 사이예요. 요즘 같은 음악 시장에 각개전투를 했다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행복했던 과거

20대 초반부터 인기를 얻어온 이들 친구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지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2002년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미싱 유’ 가이드 녹음을 시작으로 전문적인 코러스 세션 활동을 했고, 이현과 SG워너비의 김진호 등과 아카펠라 그룹 소울리스트를 결성해 활동도 했다.

“많은 일을 겪으며 정말 발전할 수 있었던 시기였어요. 주위의 시선이 오히려 힘들었죠.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조급해 하는 이들, 애써 위로해 주는 말들 모두 부담스러웠어요.”

2007년 데뷔 앨범을 내고도 1년6개월간 공백기를 보내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극도로 커졌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험한 시기였어요. 그렇게 가수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죠. 지금 생각해 보면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이에요. 오랜 시간 눌러놓은 음악 욕구를 이제 원없이 털어놓기만 하면 되잖아요.”

디자인/김지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