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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누군가는 MC몽 따라할지도…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의 공판 과정을 통해 드러난 연예계의 그릇된 입영 연기 관행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2004년부터 6차례에 걸쳐 웹디자인 학원 수강과 자격증 시험, 공무원 시험, 출국 대기 등의 갖가지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이번 사례는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대하는 일부 남자 연예인들의 도덕적 기준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병역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MC몽의 입영 연기를 도운 혐의로 이날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전 소속사 대표 이모씨는 “지금에서야 불법인 것을 알았지만 당시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그렇게 했다. 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간추리면 ‘너도 하고 나도 하니 잘못인 줄 몰랐다’는 얘기인데, 자신들만 걸린 것같아 오죽 억울했으면 이렇게 말했을까 싶어 뒷맛이 씁쓸할 따름이다.

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든 이들의 관행은 우리 사회에 도덕 불감증을 전파시키는 것은 물론, 절박한 이유로 입영을 연기하고 학교·학원을 등록하거나 국가 시험을 치르는 사람들까지도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한마디로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물을 흐리다 못해 흙탕물로 만들어놓는 격이다.

군 입대를 앞둔 연예인도 자격증을 따고 학원에 다닐 권리가 있다고 우긴다면 굳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자신들로 인해 법이 바뀌고 어쩔 수없이 군에 가야만 하는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겨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사회 전체를 위해서라도 병역과 관련된 연예인들의 추문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탁진현기자 tak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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