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서울 네 집 중 한 집 '나홀로 가구'

30년새 10배 늘어 83만가구…가구원수 4.47명→2.76명 줄어

보험영업을 하는 박태원(40·가명)씨는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아직 미혼이라 서울에서 살고있는 부모집에 그동안 얹혀살았지만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 2년 전 독립했다. 처음에는 거의 매일 밥을 사먹어야 했지만 이제는 1인용 가전과 식품 등의 도움으로 불편함도 없다.

박씨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만 자취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피스텔에 서울 출신이 많다”며 “외로운 사람들끼리 모임도 자주 갖다보니 결혼할 필요성도 못느낀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에서 30년새 10배 가량이나 늘어날 정도다. 얼마 전만 해도 1인 가구는 취업이나 유학, 시험준비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31일 서울시가 발간한 ‘e-서울통계(45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서울 총가구 351만6745가구 중 1인 가구가 83만8114가구로 전체의 2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총가구는 1980년(183만6903가구)과 비교해 30년새 2배 정도 증가했지만, 1인 가구는 1980년(8만2477가구)에 비해 무려 10배 가량 늘었다.

특히 1인 가구 중 미혼 가구가 1985년에서 2005년 사이 9만8896가구에서 4.1배인 41만310가구로 증가했다.

게다가 혼인 건수는 1990년 10만3843건에서 2009년 6만8841건으로 줄었고, 초혼 평균연령(2009년 기준)은 남성 32.0세, 여성 29.6세로 1990년에 비해 남성은 3.7세, 여성은 4.1세 높아졌다. 이혼은 1990년 1만2432건에서 2009년에는 배 정도인 2만3920건으로 늘었다.

덕분에 한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1980년 4.47명에서 2010년에는 2.76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용 가전·식품 인기

1인 가구가 늘어난 이유를 1인용 제품이 급증한데서 찾는 전문가도 있다. 과거에 비해 혼자 밥을 해먹고 사는데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이젠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하나씩 포장된 바나나나 계란 등은 물론 1인분씩 포장된 김치도 살 수 있다. 또 1인용 밥솥, 여행용 가방 크기의 냉장고, 소형 음식물 처리기도 있다. 신림동, 노량진, 구로 등에 최근 등장한 1인 아파트는 몸만 들어가면 살 수 있도록 모든 옵션이 완비돼 있다.

이의기 서울시 통계정보팀장은 “15세 이상 서울시민중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008년 68%에서 지난해 63.3%로 감소하는 등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가족의 형태 변화에 따라 주택, 복지 서비스 등의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