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장동건이 다음달 프랑스 칸을 찍고 라트비아로 넘어간다.
장동건은 제64회 칸국제영화제 기간중 현지에서 열리는 새 영화 ‘마이웨이’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남·미녀의 대명사 오다기리 죠와 판빙빙이 함께 하며, 연출자인 강제규 감독도 동참한다. 일자는 다음달 11일 개막될 영화제의 열기가 절정에 달할 14일 혹은 1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가 끝나면 쉴 틈없이 라트비아로 이동해 촬영에 돌입한다. 라트비아는 극중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을 찍을 장소로, 한달 가까이 3주 이상 촬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영화의 한 투자 관계자는 4일 “아시아 영화를 상징하는 한·중·일 남녀 톱스타들이 손잡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로 잘 알려진 강제규 감독이 8년만에 돌아오는 대작이란 점에서 해외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제까지 촬영한 장면들의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현지 언론을 상대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동건은 ‘마이웨이’에서 일본군에 징집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격랑에 휘말려 독일군으로 소속이 바뀌는 비운의 한국 청년을 연기한다. 오다기리는 장동건과 친구이자 라이벌인 일본군으로, 판빙빙은 중국의 일급 저격수로 각각 나온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규모인 300억원 이상의 순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올해말 한·중·일 동시개봉을 목표로 현재 8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다.
한편 22일까지 계속될 칸 영화제에서는 전지현이 출연하고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도 제작발표회를 검토중인데다, 송혜교 주연의 ‘오늘’ 역시 출품한 것으로 알려져 모두 성사될 경우 한국 톱스타들의 대집결이 예상된다./조성준기자 when@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