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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조작 얼룩진’ 학생부

“다소 다혈질적인 면이 있으나···”(변경 전)

“남자다운 멋과 의리가 있고···”(변경 후)

서울시내 23개 고등학교에서 이같이 3학년생의 학생생활기록부(학생부)를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적발 학교들은 대다수 ‘학생부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부정적인 표현이 포함됐으니 수정해 달라’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의 부탁에 못 이겨 원칙을 어겼다.

‘교과 성취도가 저조하다’는 대목을 ‘우수하다’고 180도 바꾼 경우도 있었다. ‘1학년 때 외교관, 2학년 때 교수, 3학년 때 교수’였던 장래희망을 1∼3학년 모두 ‘교수’로 통일하는 식으로 장래희망을 수정하는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일부 교사들은 진로지도 상황이나 특기사항 등 교원이 꼭 써야 할 항목에 대해 학생들의 친필 ‘첨삭’ 글을 버젓이 받아 이를 토대로 서류를 고쳐줬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선생이 안 도와줘 아이가 대학에서 불합격했다는 원망을 견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에 무단 변경 관행이 발견된 23개 교 중 20개 교는 입시 경쟁에 특히 민감한 특목고와 자사고였다. 일반계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각각 2곳과 1곳에 불과했고 특성화고는 아예 적발 실적이 없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관행이 잘못이라는 인식이 아직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부정 변경 횟수가 수십∼100건에 달하는 일부 학교 관계자에게만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내리기로 했다”며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적발되면 중징계(정직·해임 등)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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