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이 사랑하는 남자’ 비가 올해도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100인(이하 타임 100)’의 온라인 투표에서 비가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표 시작 이틀 만에 1위로 올라선 그는 압도적인 표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6일 오후까지 6만187표를 얻어 2위인 배우 크리스 콜퍼를 3만3000여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 중이다. 총 203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비욘세(4위), 레이디 가가(6위), 리한나(10위), 수전 보일(13위)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비의 뒤를 이어 상위권에 랭크돼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계 스타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 등 정치·경제계 거물들이 대거 후보에 올라 있다. 또 최근 세계인의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노동자들도 후보에 올라 있다.
비는 2006년부터 ‘타임 100’ 후보에 6년 연속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2006년에는 ‘타임 100’에 최종 선정돼 레드 카펫을 밟았다. 온라인 투표에서는 2007년 1위, 2008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타임 100’에 뽑힌 김연아와 온라인 투표에서 줄곧 경쟁하다 4위를 기록했다.
‘타임 100’은 ‘리더’ ‘히어로’ ‘아티스트’ ‘싱커’ 등의 부문을 총망라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의 인물을 뽑는다. 온라인 투표는 네티즌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며 실제 ‘타임 100’ 결과와 무관하지만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 투표는 14일 마감되며, 자체 선정 과정을 거쳐 다음달 최종 ‘타임 100’이 결정된다.